[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제4의 이동통신사 설립을 추진하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 컨소시엄이 와이브로에 기반한 기간통신사업 허가신청서와 주파수 할당 신청서를 18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했다.
특히 IST는 무선인터넷을 활용한 무료통화(mVoIP) 등을 적극 활용해 현재 이동통신사의 요금보다 절반가량 싼 요금으로 서비스하겠다고 출사표를 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인터넷스페이스타임(IST)’의 기간통신사업(와이브로) 허가신청서 및 주파수할당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청인은 전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양승택 대표다.
IST 측은 허가신청서를 접수하면서 "약 7천38억원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하고 18일 오전 방송통신위원회에 사업허가 신청서와 주파수할당 신청서를 각각 제출했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IST를 대상으로 예비심사에 해당하는 허가신청 적격여부를 진행할 예정이다. IST는 예비심사 격인 허가신청 적격 여부 심사를 통과해야 본심사인 사업계획 심사를 받게 된다.
IST가 심사를 통과하면 올 8월 허가신청서를 제출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함께 12월중 사업계획서를 심사키로 했다.
방통위는 다음 달 중 사업계획 심사를 통해 IST와 KMI 중 1개 사업자를 선정하고, 해당 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파수 할당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IST 대표인 양승택 전 정보통신부 장관은 "진정한 4세대(4G) 이동통신 서비스를 구현해 사용자가 중심인 웹3.0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IST는 1대주주인 범 중소기업계 컨소시엄 'SB모바일'과 2대주주인 현대그룹을 비롯해 삼성전자와 큐리어스 등 중견·중소기업, 중동계 투자금융기관 자본 등의 참여로 약 7천38억원 규모의 납입자본금을 확정했다.
이 법인은 전국망 구축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년 중 국내 전략적 투자자를 유치하고 국민주를 발행하는 등 2차례에 걸쳐 7천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시행하겠다면서 "국내 중견·중소 IT기업들이 제4이통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2013년에는 해외의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7천억원을 유치할 방침이다.
IST 관계자는 "주주 모집과정에서 구성주주의 재무안정성 및 출자 신뢰도를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가 이후의 안정적인 투자재원 확보 차원에서 외자유치를 우선적으로 추진, 중동계 투자금융기관을 구성주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사업계획과 관련해 IST는 내년 4분기 중 수도권과 전국 6대 광역시에 망을 구축하고, 이어 2013년 하반기 전국 82개 도시로, 2014년까지 기타 전국 지역으로 커버리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국망 구축을 위해서는 조단위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IST는 세밀한 자본 모집 및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IST는 "320Mbps급 전송속도를 내는 와이브로-어드밴스트 기술방식을 채택, 모바일 음성통화(m-VoIP)를 포함하는 데이터 단일 요금제를 출시해 기존 이통3사 요금의 절반 수준으로 음성·데이터·비디오를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업계획 심사는 앞서 지난 8월26일 허가신청서를 제출하고 이미 적격심사를 통과한 한국모바일인터넷(KMI)과 동시에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