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애플 공동창업주 워즈니악, '라이벌' 안드로이드폰 '갤럭시 넥서스' 쓴다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애플의 공동창업주 스티브 워즈니악(61)이 경쟁 업체인 구글과 삼성이 함께 만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갤럭시 넥서스'를 사용하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워즈니악은 지난 18일 실리콘 밸리에 있는 구글 본사를 방문해 최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탑재한 갤럭시 넥서스를 선물로 받았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의 고등학교 친구이자 1976년 애플을 함께 창업한 워즈니악은 이번에 선물을 받기 전에도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넥서스를 살 생각이라고 언급했었다. 그리고 이전에도 워즈니악은 안드로이드에 대한 관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 왔으며, 구글이 만든 첫 번째 스마트폰인 '넥서스 원'을 출시된 첫날 샀다고 밝힌 바도 있다.

지난해 한 네덜란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도 "안드로이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가 개인용 컴퓨터(PC)를 지배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경쟁에서 안드로이드가 최종 승자가 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실제로 구글이 개발한 모바일 OS인 안드로이드는 애플의 iOS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 점점 격차를 벌이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워즈니악은 "안드로이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OS가 될 것이라고 인정하면서도 그가 사용하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이 아이폰에서 구현됐을 때 더 나았다"고 평가하고 "주로 사용하는 기기는 여전히 아이폰"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