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향후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 고유상 수석연구원은 23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2020 차이나 Ⅱ 심포지엄'에서 "현재 한국은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 1위이지만, 중국기업의 자급률이 매년 4%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중동산 저원가 제품과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점도 중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상품의 입지를 좁히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중국이 아세안, 대만 등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면서 반덤핑 제소가 한국기업에 집중되는 것 역시 큰 위협으로 지적됐다.
이에 따라 포스트 중국 시대를 대비해 동남아 등 신흥시장 선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인재 경쟁력에서도 중국이 양적, 질적으로 한국을 추월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류지성 연구전문위원은 "중국의 연구개발(R&D) 인력은 200만명이 넘어 양적으로 세계 1위이며, 공학 분야 세계 100위권 대학이 9개, 상위 1% 피인용논문 점유율이 지난해 9%로 한국보다 우위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인재가 강한 이유로는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 장기적이고 일관된 인재정책, 과감한 대학 구조조정과 통합, 인재특구 지정 등을 꼽았다.
류 위원은 "한국도 장기적이고 일관된 인재정책이 필요하다"며 "선택과 집중형의 과감한 인재양성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