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노스페이스, K2 등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업계를 대상으로 가격담합 등 불공정 거래 여부에 대해 고강도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와 관련업계는 지난주 아웃도어 '빅3 브랜드'인 노스페이스와 K2, 코오롱스포츠 등 아웃도어 생산·판매업체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공정위는 가격 담합을 통한 가격 거품·과장 광고 물론 대리점과의 계약에서 지위를 남용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조만간 LG패션, 이랜드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해외 라이선스 브랜드 중 병행수입을 방해해 국내에서 더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지 못하도록 하는 행위가 있는지도 조사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객관적인 연구 결과 없이 과장 광고를 했거나 가격을 담합한 혐의가 인정되는 업체를 중심으로 과징금 처분과 시정명령을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스페이스와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각각 5천억원과 4천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K2(3천100억원)와 블랙야크(2천500억원), 라푸마(2천400억원), 네파(2천400억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현재 10여곳의 대형 브랜드가 전체 시장의 80%를 지배하는 구조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는 일반 캐주얼 시장 수요까지 잠식하면서 최근 2~3년간 급성장해 시장 규모가 3조원에 육박할 정도록 초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제품 소재에 비해 지나친 고가 정책을 유지한다는 비판을 끊임없이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