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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4.2% 상승… 다시 4%대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다시 4%대로 올라섰다.

개편된 2010년 기준의 신지수로는 4.2%를 기록했지만, 2005년 기준의 구지수로는 4.6%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11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2% 오르고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신지수 기준)는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5월 3.9%, 6월 4.2%, 7월 4.5%, 8월 4.7%, 9월 3.8%, 10월 3.6%였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5%,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식료품 등 생활물가지수는 전월과 같았지만, 작년 10월에 비해 4.5% 상승했다.

서민생활과 밀접한 생선·채소류·과실류 등으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4.2%, 전월보다 3.1% 각각 하락했다.

부문별로는 수산물이 작년 동월 대비 7.5%, 농산물이 1.7% 각각 오른 탓에 농축수산물이 3.4%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16.0% 급등하고 가공식품이 8.2% 상승한 영향으로 작년 동월보다 6.4% 올랐다.

서비스부문은 작년 동월보다 2.7% 상승했다. 전세 수요 증가 등으로 집세가 5.1% 올랐고, 개인서비스도 3.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2% 하락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중 고춧가루(97.0%), 오이(29.3%), 쌀(18.5%), 돼지고기(14.2%) 등이 급등했고, 파(-61.9%), 무(-58.4%), 배추(-48.3%) 등은 떨어졌다.

공업제품에서는 등유(23.8%), 경유(17.5%), 휘발유(15.1%)가 많이 올랐다.

서비스 부문에서는 전세(5.9%), 월세(3.4%), 구내식당식사비(6.9%), 시내버스요금(4.5%) 등이 상승했다. 이동전화료(-6.8%)는 하락했다.

작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2.02%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서비스가 1.49%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재정부는 "12월 소비자물가는 농산물과 연말 서비스가격 조정의 가능성 등으로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그간 안정세를 보였던 농산물 가격이 김장철 양념채소류 가격인상 등으로 강세를 보이고, 공공요금 인상도 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유가 및 국제원자재가격 등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물가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