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SK텔레콤·LG유플러스 전국망 확대 박차… 각각 전국 28개시와 84개시에 망 구축

[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4G LTE(롱텀에볼루션) 망이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전국 28개 시와 전국 84개 시에 LTE 망을 구축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7월1일 이후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LTE 서비스를 제공해 온 SK텔레콤은 내년 1월1일부터 부산·대구·광주 등 6개 광역시와 수도권 14개 시, 천안·창원·전주·제주 등 지역 7개 도시로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용인·남양주·포항·경주·순천·청주·춘천 등 13개 시에서 무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핵심 상권에도 LTE 망을 구축할 계획이며, 4월에는 전국 84개 시로 LTE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이날 6대 광역시, 수도권, 지방 도시 48곳, 제주도와 울릉도, 내년에 시로 출범하는 당진군과 세종시, 주요 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84개 시에서 LTE 서비스 개시했다.

이는 SK텔레콤보다 56개나 앞선 것으로,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같이 LTE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커버리지 경쟁에서 SK텔레콤을 크게 앞서가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커버리지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지난 1996년 이동통신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본사 1층에서 열린 LTE 전국망 개통식에서 LTE 스마트폰으로 부산·광주·대전·제주의 직원들과 HD영상통화를 하며 "국내 최초로 84개에 LTE망을 구축해 그동안의 네트워크 열세를 일거에 만회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세를 계속해서 이어가 내년 3월 LTE 서비스 지역을 전국 군·읍·면 단위로 확대, 사실상 전국 망 구축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LTE망의 전국 확대를 계기로 LTE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올해 목표치인 70만명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올해 목표 가입자 수인 50만명을 이미 넘겼다.

한편, SK텔레콤은 12월 말까지 LTE 스마트폰에 가입한 사람에게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내년 3월까지 연장해 시행하기로 했다. 내년 3월까지 LTE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하는 고객은 ▲데이터 50% 추가 제공 ▲LTE62(월 6만2천원) 이상 요금제 가입 시 'LTE안심옵션' 무료 제공 ▲영상통화 요율 인하 등의 혜택을 내년 3월까지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조만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태블릿PC를 출시하고, 내년에는 전체 20여종의 단말기 가운데 80%를 LTE 단말기로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가입자의 데이터 소비량이 가장 많은 서비스가 모바일 방송인 'U+HDTV'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해상도가 높은 LTE 스마트폰과 LTE의 빠른 데이터 속도가 HD급 동영상을 즐기는 데 최적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U+HDTV에 대한 LTE 데이터 소비량은 3G보다 21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U+HDTV에 이어 네이버, 안드로이드 마켓, 다음, 구글, 유튜브 순으로 이용량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