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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남자들에게 둘러싸인 천정명은 심한 폭행을 당한 듯 얼굴 가득 피범벅인 모습을 드러낸다. 바닥에 넘어지면서도 상대방의 다리를 놓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천정명의 모습이 처절함을 여과 없이 담아내면서, 과연 천정명이 사투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될 지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22회 방송분에서 천정명은 이장우와 의기투합하며 이장우의 유괴사건과 폭행사건에 대한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상황. 베일에 싸여진 범인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천정명이 총대를 멨고, 범인의 무리들과 숨 막히는 추격전을 벌였다. “한 시간. 한 시간만 버텨줘”라는 이장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천정명은 다수의 험상궂은 사람들을 피해 달리고 또 달렸다. 천정명이 이를 앙다물고 달리고 있는 모습에서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결말에 대한 팽팽한 긴장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22일 충청북도 청주의 폐건물에서 진행된 촬영에서 천정명은 9시간에 걸친 사투 장면을 실감나게 그려내며 촬영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천정명이 바닥에 드러누운 채 여러 명의 남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는 모습만으로도 긴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났다는 후문. 천정명은 절체절명의 위기의 순간을 버텨내는 사투를 연기로 승화시키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는 귀띔이다.
특히 천정명은 9시간이 넘는 장시간의 촬영에도 불구하고 넘어지고 맞고 구르는 강도 높은 장면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전날 내린 폭설로 인해 촬영장의 체감온도는 영하 10도에 육박할 정도였지만 얇은 홑겹의 옷만 입은 채로 묵묵히 촬영을 완성시키는 투혼을 발휘했다는 전언이다.
제작사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천정명은 부상의 위험이 있는 액션신도 주저 없이 묵묵히 해내 스태프들을 놀라게 한다”며 “종방을 2회 남겨놓은 지금 김영광이 곧 천정명인 것처럼 김영광 역에 200% 빙의된 상황이다. 천정명의 리얼한 연기가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높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광의 재인’ 23회, 마지막 회는 28일 오후 9시 55분 2회 연속 방송된다.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