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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컨벤션 디아망에서는 24인조 걸그룹 '리더스'의 첫 쇼케이스가 열렸다.이날 본 공연 3시에 시작하기도 전 부터 행사 진행을 맡은 이벤트 업체 직원의 막말로 인해 현장을 찾은 관객들은 물론 취재진 마저 돌아섰다.
결국 리더스는 얼마 남지도 않은 취재진들 앞에서 울며 겨자먹기 식'의 쇼케이스를 가졌다.
그러나 리더스 역시 마찬가지 였다. 식 시간 3시 진행자의 여러차례의 부름에도 불구하고 무대위는 썰렁했다. 장내는 순식간에 식어버렸고 기다리던 관객들은 멀뚱히 무대만을 쳐다봤다. 주최측에서는 별 다른 얘기는 없었다. 리더스는 약 10여분이 지나고 무대위로 등장했다.
무대 위도 마찬가지 였다. 아무런 인사도 없이 시작된 무대는 제대로 준비 되지 않은 음악 뿐더러 좁은 무대 위에서 24인은 동선 조차 제대로 맞지 않았으며 서로 앞 사람을 쳐다보기 바빴다. 사진을 찍기 위한 무대 매너는 찾을 수 없었다.
무대가 끝난 뒤는 더 했다. 자신들을 소개하는 시간 마저 바쁜 듯 이름만 줄기차게 소개했다. 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반응은 없이 각자 소개 하기 바빴다. 그야말로 한 방향 소통이였다.
이후 이어진 멤버들의 개인 시간도 마찬가지였다. 이미 차게 식은 내부에 뜬금없이 멤버 두명이 무대 위로 올라와 '장기자랑'을 하기 시작했다. 관객 석의 대부분은 사업 설명회를 들으러 온 20대 이상의 일반인 들이였다.
그들은 무안하기 짝이 없는 장기자랑 뒤 멤버들의 개인무대로 이어졌지만, 그마저도 행사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보는 관객들을 떨게 만들었다.
이에 관계자들은 "오늘은 정식 쇼케이스가 아닌 약식 쇼케이스 임으로 날카로운 시선이 아닌 따스한 시선으로 봐달라"며"내년 2월 정식으로 소개무대를 가질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당초 한국 가요계의 리더가 되어 이끌어 가자는 취지로 모인 24명의 리더스는 이날 이끌려 가기에도 힘든 상황이였다. 준비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채 대중들 앞에 직면 한 오늘의 쇼케이스는 그야말로 '최악'이였다.
대중들은 연습실 안 거울이 아니다. 자화자찬을 하며 '여자처자'가 아니라는 말이다. 대중은 리더스를 실물로 보는게 아닌 방송 카메라로 보게 된다. 대중들을 실망 시켜선 안된다.
한편 리더스는 총 24명의 멤버 구성으로 8명씩의 유닛 'T,G,N'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될 예정이며 내년 2월 데뷔 하게 된다.
사진=재경일보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