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우성 기자] 인톨의 아톰 프로세스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오는 2분기 출시된다.
미국 인텔사가 모토로라·레노보와 손잡고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12'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갖고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소개했다.
오텔리니 CEO는 먼저 레노보가 인텔의 휴대기기용 프로세서인 '아톰 Z2640' 플랫폼을 사용한 4.5인치 스마트폰 'K800' 모델을 올해 2분기 중국 시장에 출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우수한 성능을 갖췄으면서도 전력 소모가 적어 스마트폰·태블릿PC에 알맞다는 것이 인텔의 설명이다.
리우 준 레노버 부사장도 K800을 소개하면서 "K800을 올해 2분기에 차이나유니콤을 통해 중국에 출시할 것"이라며 "K800은 사용자 환경이 단순하고 높은 에너지 효율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리우 준 부사장은 "인텔 프로세서를 탑재한 10인치 태블릿PC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아톰 플랫폼을 사용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올여름 테스트를 거쳐 하반기에 출시한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는 앞으로 수년간 인텔 칩을 탑재한 다양한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산제이 자 모토로라모빌리티 CEO는 이날 행사에서 "올 여름에 인텔 칩 기반 모토로라의 스마트폰이 출시되며 자세한 제품 정보는 아직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텔리니 CEO는 또 자사 칩 1.6Ghz 싱글코어 아톰 프로세서 'Z2460'을 탑재한 자체 레퍼런스폰도 소개했다.
이 모델은 8시간 동안 3G 이동통신 음성 통화, 6시간 동안 풀HD(해상도 1080p) 영상 재생, 5시간 동안 인터넷 이용이 가능하다고 인텔은 밝혔다.
오텔리니 CEO는 "이 레퍼런스폰은 오디오 재생이 45시간, HD 동영상 재생이 6시간 지속된다"며 '전력 효율'을 거듭 강조했다.
인텔은 현재 모바일 시장의 주류인 영국 ARM사 계열 칩을 위해 만들어진 모바일 앱 대부분이 앞으로 인텔 칩에서도 매끄럽게 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렇지 않은 앱을 인텔 칩으로 이식하기 쉽도록 하는 소프트웨어(SW) 코드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