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유혜선 기자] 지난해 국내선 수송분담률(점유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선데 이어 국제선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저가항공사들에 대한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피해 고객들의 상담도 늘어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과 KAIST 공정거래연구센터가 최근 1년간 국내 5개 저가항공사(에어부산, 이스타항공, 제주에어, 진에어, 티웨이항공)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천명을 대상으로 7개 항목을 선정해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저가항공사에 대한 만족도는 7점 만점에 평균 4.88점에 그쳤다.
7개 항목 중에서 기내 승무원 서비스 만족도가 5.3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벤트와 보상서비스, 제휴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4.34점으로 가장 낮았다.
이용객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 만족도는 떨어지다 보니, 최근 4년 동안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국내 저가항공사에 대한 피해구제건도 2008년 2건, 2010년 9건, 지난해 16건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실질적인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얼마 되지 않지만 피해상담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경제성을 생각하는 이용객들의 저가항공 사용이 늘면서 피해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