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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상여금 평균 131만원… 작년보다 3.7% 증가"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올해 설 상여금은 지난해보다 3.7% 상승한 평균 13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기업도 2.9% 증가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도 더 커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이희범)는 12일 경총 회원사와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 결과, 대기업 66곳, 중소기업이 195곳이 조사에 응한 가운데 1인당 평균 상여금이 지난해보다 3.7% 증가한 131만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응답 기업의 75.8%가 설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혀 상여금을 주는 기업의 비율은 작년보다 2.9% 포인트 줄어들었다.

회사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80.3%, 중소기업은 74.0%가 상여금 지급할 계획이다. 지급액은 대기업이 1인 평균 196만6천원, 중소기업이 116만4천원으로 80만2천원의 차이가 있었다. 이는 작년(75만4천원)보다 5만원 가량 격차가 더 커진 것.

업종별로는 비제조업이 157만4천원으로 제조업보다 34만5천원이 더 많았다.

올해 설 경기가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48.8%로 작년(18.5%)보다 크게 높아졌다.

경총은 이런 상황에서도 상여금 지급 기업이 크게 줄지 않은 것은 설 상여금이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에 근거한 고정상여금 형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봤다. 실제로 상여금을 주는 회사 가운데 83.2%는 고정상여금을 택하고 있었고, 휴가비도 주는 회사는 8.2%, 고정상여금 없이 휴가비만 주는 기업은 8.7%였다.

또 설 휴무 일수는 올해 일요일과 설 전날이 겹친 탓에 평균 3.9일로 작년(4.8일)보다 하루 정도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