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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경제 전망 어둡지만 선제투자·일자리 창출에 최선"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선제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전경련은 1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올해 첫 회장단 회의를 갖고 "올해 세계 경제 둔화 탓에 우리나라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때일수록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투자와 일자리를 늘리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투자와 관련해 "지난해 30대 그룹이 어려운 경제상황에서도 당초 목표로 했던 115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한 후 "올해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하겠다. 위기상황에서의 선제투자가 경기침체를 완화하고 경기 회복 시에는 세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좋은 전략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고용창출과 관련해서는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채용에 적극 앞장서기로 했다"며 "특히 서민들을 위해 비정규직 전환과 고졸사원 채용, 실버사원 고용 등 다양한 방식으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승철 전경련 전무는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투자 증가율은 작년과 비교해 약간 줄어들지만, 투자규모와 신규 일자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아울러 대기업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사업을 더욱 내실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설연휴를 앞두고 많은 기업이 전통시장 상품권 구매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될 수 있으면 설 선물도 우리 농산물로 하기로 했다.

회장단은 이 밖에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으로부터 발전 방안과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한경연이 향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합정책연구소로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전무는 한경연의 변화를 위해 미국 헤리티지 재단 모델을 도입하느냐는 물음에 긍정적으로 답하면서 "(올해 대선과 총선을 앞두고) 비경제 부문에서도 국민과 기업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내고 한경연 홍보조직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과 산업구조가 유사한 중국의 추격이 위협적"이라며 "위기감을 느끼는 만큼 국가 간 치열한 경쟁에서 이기도록 노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