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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세계 불황에도 한국 수출 전망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세계적인 경기 둔화에도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이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 경쟁국보다 견고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IB들은 세계경기 둔화가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겠지만 한국이 역내 수출 경쟁국보다 강한 수출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HSBC는 4분기를 제외하고 올해 매 분기 수출증가율에 있어서 한국이 선두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HSBC가 예상한 한국·대만·일본·중국의 전년 대비 수출증가율은 ▲1분기 한국 9.7%, 중국 6.0%, 대만 -9.6%, 일본 -9.8% ▲2분기 한국 7.7%, 중국 7.5%, 대만 -5.0%, 일본 -8.7%, ▲3분기 한국 9.1%, 중국 9.0%, 대만 3.4%, 일본 -4.8% ▲ 4분기 중국 13.0%, 대만 11.8%, 한국 9.5%, 일본 -2.6%이다.

HSBC, 크레디트스위스,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우리나라의 아시아 주요 경쟁국보다 수출경쟁력이 우위를 점하는 이유로 수출제품의 품질, 가격 경쟁력 제고, 견조한 신흥국 수요,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지표를 꼽았다.

특히 HSBC와 노무라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2.3% 성장하는 효과가 기대되며, 이는 세계 경기둔화의 충격을 완충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고 한미FTA가 우리나라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올해 들어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펼 것이라는 점도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거론했다.

노무라, 다이와, 모건스탠리, HSBS,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한국 정부가 2012년 주요 선거를 앞두고 저소득층 복지 확대와 고용창출 등을 위한 대규모 재정부양책을 시행, 수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