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한국이 제너럴일렉트릭(GE)이 내놓은 혁신 국가 순위에서 세계 5위를 차지했다.
GE가 전 세계 22개 국가의 기업 고위 임원 3천여명을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18일(현지시간) 발표한 'GE 혁신 지표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의 13%가 한국을 혁신적인 국가로 선택해 미국(65%), 독일(48%), 일본(45%), 중국(38%)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인도(12%), 영국(9%), 프랑스(7%), 스웨덴(5%), 브라질(4%) 등이 한국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에는 한국에서도 대기업의 혁신 업무를 맡은 부사장급 이상 임원 100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인도(23%), 일본(22%), 싱가포르(22%) 등 아시아 국가에서 혁신 국가로 인식되는 비율이 높았지만, 유럽에서는 5~6%대로 낮았다.
한국 응답자의 혁신 환경 만족도는 61점(9위)으로 글로벌 평균(59점)보다 약간 높았다.
한편, 앞으로 10년간 혁신을 이끌 주체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대기업(35%), 중소기업(26%), 파트너십(19%)의 순으로 나타난 데 비해 글로벌 조사에서는 파트너십(38%)이 가장 높았고, 중소기업(28%)과 대기업(21%)의 순으로 나타나 한국과 완전히 반대로 나타났다. 파트너십 구축에 취약하고 대기업 중심인 우리나라의 기업 구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혁신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느냐는 물음에는 한국은 일본과 함께 가장 낮은 점수(59점)를 기록했다.
또 한국 응답자들은 혁신을 지원하는 부문에서 대학의 미래 혁신 리더 양성, 지적재산권보호 등은 만족스럽다고 평가했지만, 정부 지원의 효율성, 리스크 감수, 연구개발(R&D) 산학협력, 정부의 기업 지원 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