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상호출자·지급보증제한 55개 대기업집단의 소속회사 수가 1천642개로 9개월째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 그룹 계열사는 지난해 4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으로 지정될 당시 1천554개였으나 5월 이후 매달 평균 9.8개 업체가 계열사에 추가됐다.
특히 5월에 1549개로 단 한 번 줄었을 뿐 이후 매달 2~20개 업체가 계열사에 포함됐다.
지난달 그룹사의 편입 내용을 보면 CJ가 금호아시아나로부터 대한통운과 계열사 14개사, 금호리조트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무려 16개사가 계열사로 편입하는 등 39개사가 기업집단에 신규 편입됐다.
현대백화점은 가구업체인 리바트 등 4개사를 계열사로 끌어들였고, LG는 화장품 도소매업체인 원인터내셔널 등 3개사를 지분취득, 회사설립 형태로 계열화했다.
기업집단에서 빠진 회사는 26곳으로 흡수합병, 매각 등으로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한편, 소위 '재벌'이라고 불리는 자산순위 10대기업의 계열사는 지난 2007년 383개에서 지난해 630개로 크게 늘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무려 64%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삼성이 2007년 59개에서 80개로 21개사가 늘었고, 현대차도 36개에서 55개, SK는 64개에서 92개, LG는 33개에서 61개, 롯데는 44개에서 79개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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