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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일 무협 회장 연임 않고 물러난다

[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오는 2월말로 임기가 끝나는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연임하지 않겠다고 7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사공 회장은 이날 자료를 통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물러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고 싶었다. 앞으로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경제원로로서 한국경제 발전과 무역증진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동안의 활동에 대해서는 “지난 3년 동안 중소무역업체의 현장지원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무역업계 통상환경 개선에 힘썼다”며 “무역협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잘 정립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고 자평했다.

무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사공 회장이 무역업계 안팎의 거듭된 연임 권유에도 연초부터 물러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공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무협은 조만간 회장단 회의를 개최해 신임 회장 선출 안건 등을 논의하고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22일 총회를 열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사공 회장의 퇴임이 일부의 연임 반대 요구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6일 전국 무역인들의 친목모임인 전국무역인연합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무역협회 회장은 무역업계 출신 인사가 맡아야 한다”며 사공 회장의 연임을 공식적으로 반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