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명품 재고를 모두 처리한 백화점들이 이번에는 아웃도어 제품 재고 처리에 나선다.
올 겨울 아웃도어 의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물량을 대폭 늘렸지만 하반기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나빠진데다 이상고온으로 가을∼겨울 제품들의 재고가 예년보다 많이 쌓이자 처리에 나선 것.
1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서울 목동점에서 다운재킷과 다운조끼, 티셔츠, 등산화 등 아웃도어 6천여개 제품을 50% 할인한 가격에 내놓는 '라푸마 아웃도어 대전'을 진행한다.
이번 행사 물량은 단일 브랜드 행사 규모로는 역대 최고이며, 할인폭도 지난해 30%보다 높다.
현대백화점 아웃도어 바이어는 "협력업체에서 판매가 부진했던 겨울 상품 재고를 소진하기 위한 행사를 제안해왔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도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영등포, 잠실, 부산본점 등 12개 점포에서 '코오롱 스포츠 대전'을 한다.
지난해보다 물량이 50%가 늘었고, 할인율은 평균 40%다.
신세계백화점도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영등포점에서 노스페이스, K2, 코오롱스포츠, 컬럼비아, 마운틴하드웨어 등 9개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2010~2011년 이월 상품들을 30∼40% 할인해 판매하는 '신춘 아웃도어 대전'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