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21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시점이 다음달 15일로 결정되자 경제단체들은 일제히 한미FTA 발효를 환영하며 그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계에도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국무역협회,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 4단체를 비롯해 전국은행연합회, 관련 연구기관 등 42개 단체 및 기관으로 구성돼 지난 2006년 결성된 민간단체 'FTA민간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로 수출전선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과 FTA를 체결한 것은 우리 수출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크게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FTA민대위는 또 "비준 이후 한·미 FTA를 놓고 크고 작은 논란이 빚어져 왔다"면서 "FTA가 발효되면 수출 확대,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그 논란이 불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도 논평을 내고 "중국, 일본 등과의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FTA는 미국시장에서 선점과 가격경쟁력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한미FTA 발효를 환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유럽발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려워지며 무역수지 흑자가 급감하고 있는데 한미 FTA는 이를 완화시킬 수 있는 안전판이 될 것"이라면서도 "협정발효를 위한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한미 FTA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도록 정부가 기업의 미국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한국과 미국 양 국 모두에 이익이 되는 FTA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자리 창출과 서민 생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들도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는 "한-미 FTA 발효로 국내 섬유패션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섬유산업이 고급화·차별화를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FTA 특혜수출을 준비 중인 섬유패션업계의 발걸음이 바빠졌다"며 "많은 중소 섬유기업이 한-미 F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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