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현규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GM과 도요타가 경쟁하는 '2강 구도'에서 GM, 도요타, 폴크스바겐, 르노-닛산, 현대기아차 등 5개 자동차 메이커가 각축전을 벌이는 '5강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23일 일본의 자동차 조사업체 포인(Fourin)이 발간하는 세계자동차조사월보 2월호에 따르면, GM과 도요타는 지난 2007년 기준으로 각각 936만9천대(점유율 13.1%), 880만6천대(12.3%)를 전 세계 시장에 판매하면서 '2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2008년말 서브프라임 사태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및 미국 빅3의 부진 등 우여곡절을 거친 끝에 전세계 자동차 시장은 2강 체제에서 5개 메이커가 접전을 벌이는 구도로 바뀌로 있다.
2007년에는 2강인 GM과 도요타에 이어 포드(626만1천대)와 폴크스바겐(619만대), 르노-닛산(616만대)이 점유율 8.6-8.7%로 판매 3-5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지만, 지난해 글로벌 판매 순위를 보면, GM이 902만6천대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폴스크바겐(816만대), 르노-닛산(802만8천대), 도요타(795만대), 현대기아차(659만대)가 뒤를 이었다.
GM이 점유율 11.7%로 1위를 차지했지만, 폴크스바겐(10.6%), 르노-닛산(10.4%), 도요타(10.3%) 등 상위 4개 업체의 점유율이 모두 10%를 넘어섰다.
또 현대기아차는 지난 2007년 점유율이 5.8%에 그쳤지만 지난해 8.6%까지 상승하면서 상위 4개 메이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올라섰다.
상위 5개 메이커의 점유율 합계는 2007년 51.3%에서 지난해 51.6%로 매년 큰 변동이 없었지만 1위와 5위의 점유율 차이는 4.5%포인트에서 3.1%포인트로 줄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