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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숙원 맥주 제조 사업 진출… '맥주 제조' 면허 획득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롯데그룹이 숙원인 맥주 제조 사업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오비맥주 인수를 통한 맥주 시장 진입을 노려왔지만, 지난 2009년 5월 오비맥주 인수전에서 사모펀드인 콜버스 크라비스 로버츠(KKR)에 밀려 고배를 마신 바 있다.

8일 충주시와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주류사업부문(이하 롯데주류)은 이날 국세청으로부터 주류 제조업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롯데주류는 충주 맥주 공장 건설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접촉을 거친 끝에 물 공급이 원활하고 물류 등 지리적 입지가 좋은 충주를 공장건설부지로 낙점하고 지난 1월 충주시와 맥주 제조 공장을 짓기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롯데주류는 충주신산업단지에 본 공장을 짓기에 앞서 오는 7월부터 내년 4월까지 충주기업도시에 1만㎡ 규모의 공장을 지어 실험 성격의 맥주를 소규모로 생산할 방침이다.

이어 내년 신산업단지내 33만㎡의 부지를 확보해 2017년까지 7천억원을 들여 연간 50만㎘의 맥주를 생산할 수 있는 9만9천㎡ 규모의 맥주 제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롯데주류는 연간 5천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