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인 사우나에서 음란행각을 벌이던 변태남이 경찰의 함정수사에 덜미를 잡힌 가운데 피의자가 평소 모범적인 의정활동으로 명망이 높았던 시의원이어서 지역사회에 적지 않은 충격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간) KDAF 방송과 댈러스 옵서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5선의 스콧 캐넌(58) 의원은 지난 8일 한인동포가 운영하는 댈러스의 `킹 스파 사우나' 안에서 음란행위를 하다 잠복 수사 중이던 경찰에 체포됐다.
캐넌 의원은 구치소에 수감된 뒤 5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됐지만, 체포된 다음 날인 9일 "지난 9년동안 지역을 위해 즐겁게 봉사해왔다"는 성명을 낸 뒤 의원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그는 지난 80년대에도 두 차례나 공공장소 음란 혐의로 체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우나의 매니저 김모씨는 한인 매체 `미주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경찰들이 최근 사우나에 왔다가 일부 고객들의 이상한 행동을 감지하고 잠복 수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며 "캐넌 의원의 행동이 문제가 된 곳이 남탕이란 것 외에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댈러스 경찰도 현재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한편, 캐넌 의원의 추문과 사퇴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5선을 지낸 댈러스 던컨빌 지역주민들은 "사람들만 보면 뭐든지 도와주겠다고 한 선량한 분이었다"며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