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상원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최근 미국의 대북 식량(영양)지원 결정과 관련,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반대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에 따르면, 존 카일, 제임스 아인호프, 마르코 루비오, 존 크로닌, 제임스 리치 등 5명의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지난 15일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북 유화정책(policy of appeasement)'에 대해 우려와 비판의 뜻을 전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서한에서 "우리는 북한의 속빈 비핵화 약속과 식량지원을 맞바꾸기로 한 결정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면서 "과거 공화당과 민주당 정권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충고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의 유화정책을 선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북 식량지원이 핵확산 우려가 있는 다른 세력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상원의원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대북 식량지원에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낸 것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계획 발표 이전이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의 주장이 설득력을 얻은 셈이라고 평가했다.
포린폴리시는 북한의 장거리로켓 발사 계획으로 인해 대북 식량지원 등 제3차 북미 고위급 회담 합의가 벌써부터 위기에 놓였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