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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총기난사 양민 학살 미군, 미국서 재판 받을 듯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아프가니스탄에서 총기를 난사해 양민 16명을 살해한 미군 로버트 베일즈(38) 하사가 1주일 안에 기소돼 미국에서 재판을 받을 전망이라고 사건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미국 군사법 전문가가 18일 밝혔다.

베일즈 하사는 지난 11일 동트기 전 아프간 칸다하르주(州) 판즈와이 지구의 미군 기지를 무단이탈한 뒤 민가에 난입해 어린이 9명과 여자 3명, 남자 4명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캔자스주 포트 리번워스 기지의 군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현지 일부 마을주민이 광란의 총격이 자행되는 동안 부녀자들이 성폭행당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 미 관리는 현재로선 어떤 여성도 성폭행 당한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미군 수사관이 성폭행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또 베일즈 하사의 총격으로 16명의 사망자 이외에 열살 미만의 아이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쳤으며 이들은 다국적군 헬기로 칸다하르 공항으로 이송됐다고 말했다.

한편, 베일즈의 부인 캐릴린은 베일즈 가족 모험과 베이비베일즈란 이름으로 여러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남편이 워싱턴주 타코마의 루이스-매코드 기지에서 9년 동안 근무하고 나서 승진이나 전출, 가족문제 등으로 상당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음을 토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