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 격차가 두자릿수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서폭대가 지난 21~25일(이하 현지시간) 전국의 성인 1천7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유력한 공화당 대선주자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의 가상대결에서 47% 대 37%의 지지율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과의 가상대결에서도 49% 대 37%로 무난하게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롬니 전 주지사와의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응답자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에게 호감과 비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각각 52%, 43%로 나타나 호감도 지수(호감 응답-비호감 응답)가 9%였지만, 롬니 주지사는 -6%(호감 38%, 비호감 44%)였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최근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이 장기화되면서 주자들 사이의 치열한 공방이 계속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서폭대 정치조사센터의 데이비드 팔레올로고스 소장은 "공화당 주자들이 경선 과정에서 분열 양상을 보이면서 유권자들이 공화당보다 오히려 제3의 후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결국 이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여론조사업체 라스무센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롬니 전 주지사보다 지지율이 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