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진희 기자] 국내 제조업체들은 1분기 부진했던 경기가 2분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식경제부와 산업연구원은 29일 이달 1~23일 국내 기업 508개를 대상으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실적 지수가 88을 기록해 경기가 전분기보다 나빠졌다고 밝혔다.
실적 지수는
최근 들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여 지난해 2분기 101에서 3분기 91, 4분기 90으로 떨어진 뒤 올해 1분기 88로 계속 떨어졌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가 전분기에 비해 호전됐음을, 작으면 악화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문별로는 매출(87), 내수(85), 수출(91), 경상이익(82) 등에서 모두 1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부진했다.
업종별 실적 지수를 보면, 반도체(126)와 전기기계(103)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전분기에 비해 실적이 저조했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의욕적으로 올해 투자계획을 발표해 전반적으로 체감 경기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이번 1분기보다 16포인트나 증가한 104로 나타나, 기업들은 2분기에는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조선(80), 비금속·석유정제(97) 등을 제외한 전 업종이 2분기 경기를 낙관적으로 바라봤으며, 특히 반도체(133)와 정밀기기(120), 철강(112) 업종은 2분기에 상당한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매출(111), 내수(107), 수출(106), 경상이익(100) 등에서 모두 전분기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경부는 미국 경기가 회복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 효과에 대한 기대로 기업들이 2분기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