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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청년층 고금리 대출 저금리로 변경 가능해진다

[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이르면 6월부터 고금리로 대출을 받아 빚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들은 저금리 대출로 바꿀 수 있고, 우수 기술을 보유한 청년은 담보 없이도 창업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20대 청년들이 저축은행, 캐피탈 등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리는 사례가 급증하는 현실을 개선하고자 은행권 기부금을 활용해 보증재원 500억원을 마련, 연리 20% 이상인 고금리 대출을 받아 인해 빚에 허덕이고 있는 청년층이 저금리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대 2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20대들의 금융기관별 대출 규모는 전년보다 은행권 9.7%, 저축은행 15.8%, 캐피탈 20.1% 늘어나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의 증가폭이 컸다.

또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 대학생 약 16만명이 대부업체와 저축은행에서 4천537억원을 빌려 학자금(48%), 생활비(26%)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용회복위원회 조사에서는 저신용층 대학생의 73.1%가 10%를 초과하는 금리를 부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년층 대출 보증재원은 오는 6월경 조성되고 전환대출 금리, 대출한도, 상환방식 등 세부사항은 미소금융재단과 은행 등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미소금융 재원은 자활 의지가 있는 청년층에게 긴급 소액자금 용도로 1인당 3억원까지 지원된다.

도 5천억원 규모로 청년창업지원펀드를 조성해 예비창업, 창업초기기업 등에 지원하고, 대출심사 기준은 매출액·담보 등 외형적 요건보다는 기술성·사업성을 우선하여 고려하는 방식으로 개선된다.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제공되는 대출금은 지원한도를 기존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높이되 설·추석 대목 등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1개월가량 대출 액수를 확대한다.

아울러 미소금융 지점(재단)에는 `미소금융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역 사정에 밝은 경제·사회단체 지도자, 상공인, 언론인, 지자체 관계자 등을 컨설팅 인력으로 운용한다.

또 신용회복 성실 이행자를 위한 소액대출을 늘리고 신용회복자의 형편에 맞게 상환액·상환기간을 조정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전 세계적으로 양극화가 지속하고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실물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기에 민감한 청년ㆍ서민층 어려움이 커질 것으로 예상해 서민층 생활안정을 위한 금융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