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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학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 한국명 '고수남'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현재 '고원일'로 알려져 있는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의 한국 이름이 '고수남'인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이날 "미 정부 측이 처음에는 고 씨가 미국 시민권자라면서 이름을 '고원'으로 알려왔으며, 최종적으로 한국 이름이 68년생 '고수남'이라고 확인해줬다"고 전했다.

고 씨는 미국에 오면서 자신의 이름을 '고원엘'(OneL Goh)로 고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또 오클랜드 경찰이 사건 당일인 지난 2일 고 씨가 영주권자라고 발표했으나 최종 확인결과 시민권자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또 미 정부 측이 고 씨가 22세인 지난 90년 미국에 입국했으며, 2000년에 시민권을 획득했다고 알려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클랜드 한인사회에서는 고 씨가 이미 성인이 된 후 미국으로 이민을 와 언어(영어)나 미국 문화에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을 것으로 추측했으며, 실제로 고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이코스 대학 재학시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주변 학생들에게 놀림을 받고 무시를 당했다고 진술해 이번 사건의 동기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