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한 때 자신이 다녔던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이코스대학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을 숨지게 한 한국계 미국인 고원일(43)씨가 6주 전에 샌프란시스코 인근에서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현지시간)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총기상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밟아 45구경 반자동 권총을 구입했다.
고 씨는 이 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지만, 경찰은 아직 범행에 사용된 총을 찾지 못했다.
범행 후 희생자의 승용차를 훔쳐 8㎞ 가량 떨어진 슈퍼마켓으로 달아난 고 씨는 경찰이 도착하자 순순히 체포됐다.
대학 직원이 고 씨의 이름, 사진, 그리고 집 주소 등 상세한 정보를 즉각 제공했기 때문에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이미 고 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었다.
경찰은 고 씨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살인, 살인미수, 자동차 절도, 그리고 납치 등의 혐의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납치죄는 고 씨가 처음에 학교에 진입했을 때 안내 데스크에 있던 직원을 권총으로 위협해 교실로 끌고 들어갔기 때문에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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