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삼성전자 미주법인이 10억달러 규모의 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14년 만이며, 해외자금조달은 지난 1997년 이후 처음이다.
3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주본사는 서울 본사에서 보증하는 선순위 형태로 10억달러 5년만기 회사채를 가산금리는 80bp로 발행했다.
주관사는 BoA메릴린치,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행한 채권의 가산금리는 당초 삼성전자가 투자자들에게 가이던스로 제시한 90bp보다 10bp 포인트 낮아졌으며, 달러로 발행된 국채인 외국환평형기금채권(110bp)보다 가산금리가 낮은 것이다.
가산금리가 낮을수록 채권에 대한 신용도가 높다는 의미다.
한국석유공사가 지난달 27일 발행한 10억달러 규모 5년물짜리 해외채 가산금리는 210bp, 산업은행이 지난 2월15일 발행한 7억5천만달러 규모 5.5년물짜리 가산금리는 275bp였다. 이에 비하면 삼성전자의 가산금리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삼성 회사채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각각 'A1'과 'A'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미국 오스틴 공장에 있는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 운용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채권을 발행한다고 지난 1월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