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지난해 각종 비리로 인해 파산한 부산저축은행에서 압수된 중국 유명 화가 쩡판즈, 장샤오강과 미국인 화가 줄리언 슈나벨 등 중국과 서양 현대 화가의 작품인 미술품 10점이 홍콩의 경매장에 등장해 2백40만달러(한화 26억 9천여만 원)에 낙찰됐다.
이 미술품들은 지난해 7조원이 넘는 불법대출, 분식회계, 기타 영업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저축은행의 은닉 재산 가운데 한국예금보험공사가 압수한 물품 가운데 일부다.
압수된 미술품의 판매를 담당한 서울 옥션측은 부산저축은행을 비롯해 지난해에 파산한 다른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500만 달러 상당의 미술품 81점이 추가로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예보는 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수십조원의 예금보험금을 고객들에게 지급하느라 자본 확충이 시급해져 부실 저축은행에서 압수한 골프장과 미술품들을 매각하고 있으며, 벌크선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