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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7천250억원 '사상최고 당첨금 복권' 당첨… `로또계'로 분쟁 일어나

[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메릴랜드주(州) 볼티모어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근무하는 멀랜드 윌슨(37.여)씨가 총 6억4천만달러(약 7천250억원)라는 사상최고의 당첨금이 걸린 메가밀리언 복권에 당첨자 3명 가운데 한 명으로 당첨됐다고 미국의 언론들이 보도됐다.

하지만 맥도널드 매장의 동료직원 15명이 1인당 5달러씩을 돈을 모아 이른바 `로또계'를 한 것이 화근이 돼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윌슨씨는 당첨 소식이 전해진 후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로또계를 했지만 당첨된 복권은 내가 따로 구입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이런 불상사를 예상하고 동료 직원들은 당시 구입한 복권을 매장의 안전한 곳에 모아뒀지만 맥도널드 매장 주인이 직원들의 로또계에 5달러를 보태는 `선심'을 쓴 것이 분쟁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윌슨씨의 주장대로 자신의 돈으로 따로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는지 아니면 주인이 로또계에 포함시키라면서 준 돈으로 구입한 복권이 당첨됐는지는 본인 밖에 모르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윌슨씨가 실제로 1등에 당첨됐다면 세금을 제외하고도 1억500만달러(약 1천180억원)를 받게 된다.

한편, 메릴랜드주 관련법에 따르면 복권당첨자가 익명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윌슨씨의 1등 당첨 여부는 영원히 `비밀'이 될 수도 있다.

미 언론은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로또계를 할 때는 참가자들에게 모두 복사본을 돌리는 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