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매출 10조원 이상의 국내 25개 대기업 중 지난 4년간(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매출 대비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SK하이닉스였고, 고용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롯데쇼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연결기준) 10조원 이상의 상위 25개 대기업(금융업 제외)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들 대기업의 총 투자액은 200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28조3천48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기간 SK하이닉스는 37조2천260억원의 매출액 중 30.4%인 11조3천350억 원를 투자해 매출액 대비 투자율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23.5%), 삼성전자(16.1%), KT(16.0%)가 뒤를 이었다.
약 100조에 가까운 93조2천40억원을 투자한 삼성전자는 조사대상 기업 중 절대규모 면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했지만,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투자액 비중은 3위에 그쳤다.
이 기간 삼성전자 외에 LG전자, 포스코가 10조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매출액 대비 투자 비중은 각각 6.2%와 5.9%에 그쳤다.
한편, 같은 기간에 고용을 가장 많이 확대한 기업은 롯데쇼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쇼핑의 직원 수는 지난 2008년 말 9천772명에서 지난해말 현재 2만4천801명으로 늘어나 2배가 넘는 153.8%의 증가율을 보였다.
LG디스플레이(83.6%), 호남석유(66.9%), 삼성물산(61.6%)이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2011년 말 현재 10만1천970명으로 단일기업 최초로 10만명을 돌파했지만, 4년간 고용 증가율은 28.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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