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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채무상환능력 악화… 1천원 벌어 214원 이자내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이 줄어든 반면 회사채 발행 등이 늘면서 이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채무상환능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남양유업과 신도리코는 11년 연속으로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무차입경영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는 12월 결산 유가증권법인 61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4.67배를 기록해 전년의 5.51배보다 0.84배 낮아졌다고 9일 밝혔다.

이자보상배율은 이자비용에 대한 영업이익의 비율로 값이 작을수록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이 나빠졌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조사 대상 회사들의 2011년 영업이익은 65조2천180억원으로 전년 76조3천692억원보다 14.60%나 감소한 반면 이자비용은 13조9천735억원으로 전년 13조8천608억원보다 0.8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1천원 중 이자비용으로 지출된 금액은 2010년 181원에서 지난해 214원으로 30원 가량 크게 늘어났다.

이자보상배율이 1 이상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한 업체는 509개사에서 467개사로 42개사가 줄었다.

이자비용을 전혀 지출하지 않는 무차입 경영회사는 전년보다 5개사 줄어든 25개사였으며, 특히 남양유업과 신도리코는 11년간 무차입경영을 유지했다.

이번 분석에는 금융업, 결산기 변경사, 분할합병, 신규상장 등으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52개사가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