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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1위 '윈저' 3월 판매량 이상 급등… 가격 인상 앞두고 사재기 극심

[재경일보 박수현 기자] 국내 위스키 시장 점유율 1위인 윈저의 판매량이 지난달 이상 급등 현상을 보였다.

가격인상을 앞두고 사재기가 극성을 부린 탓이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가 판매하는 윈저 제품은 지난달 1월과 2월 합친 판매량(7천6천750상자)보다 38.9%나 많은 12만5천630상자가 팔렸다.

1상자는 500㎖들이 18병 기준이다.

디아지오의 인기 제품인 조니워커 블랙도 지난달 5천580상자가 팔려 1∼2월 판매량(4천928상자)보다 11.6%가 증가했다.

3월이 양주 수요가 갑자기 증가하는 때가 아님에도 이처럼 판매량이 이상 급등한 것은 윈저와 조니워커 블랙의 가격 인상을 앞두고 도매상들이 '사재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디아지오는 지난달 오는 13일부터 '윈저 12년'은 5.9%, '윈저 17년'은 5.7%, '윈저 21년'은 6.5% 인상하고 '조니워커 블랙 12년산'도 4.9%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경쟁사인 페르노리카코리아의 주력 제품인 임페리얼 제품도 3월 한 달 동안 4만5천980상자가 팔려 1∼2월 판매량(5만5천640상자)에 80%에 가까운 판매량을 보였다.

윈저만큼 판매량이 폭등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가격 인상이 잇따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일부 도매상들이 '따라 사재기'를 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