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호영 기자] 허창수 GS 회장은 18일 "존경할 만한 기업시민으로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GS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하고 기업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2년 2분기 GS 임원모임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허 회장은 "근래 외부 경제환경이 불안할 뿐 아니라 그 어느 시기보다도 사회가 기업에 요구하는 책임이 높아졌다"라고 전제하고 "사업전개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존경할 만한 기업시민으로서 널리 인정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 회장은 지난 2월 GS신임임원과정에서도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려면 공정사회와 공생발전에 대해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허 회장은 이날 또 미래 성장기반이 될 사업 추진에 힘쓸 것을 당부했다.
허 회장은 "많은 계열사가 환경, 자원, 석유화학, 홈쇼핑 분야에서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라며 "이같은 미래형 사업이나 해외 사업의 확대는 큰 방향에서 GS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허 회장은 특히 지난 6일 GS칼텍스와 GS건설이 벌이는 제주도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화단지를 방문했던 경험을 들며 "우리가 정말 잘 할수 있는 유망한 분야를 제대로 찾아내고 시장성을 확보해가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업은 실행과정 충실도가 다른 사업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야 비로소 성공한다"면서 "현지 혹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력을 많이 확보해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대해 최고경영자들에게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업 안정화 시기를 앞당겨 달라"라며 미래성장 기반 확보를 위한 사업에 애써 달라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지난번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방문 당시에도 "시장이 불확실하고 성장 기회를 찾기 어려울수록 단기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장기적 시각으로 자신감을 갖고 방향을 잘 잡아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
허 회장은 또 "연초에 계획한 일들이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 지 돌아보고 보완점을 찾으라"며 "단기적인 실적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시기일수록 먼 장래를 위한 준비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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