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형석 기자] 18일 문을 연 '불법 사금융 피해신고 센터'에 신고 전화가 빗발쳐 평소보다 접수건수가 급증한 것은 물론 오전 한때 신고 대표 전화인 1332의 연결이 마비되기도 했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으로 510건의 피해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부터 피해신고를 받긴 했지만, 이는 평소 접수건수인 60건의 9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피해자들의 전화가 폭주했다.
박모씨는 2000년 초 전단 광고를 보고 무등록 대부업체에서 연 200% 이율로 100만원을 빌렸으며, 현재까지 2억원에 가까운 빚을 졌다고 신고했다. 지금까지 갚은 돈을 제외하고도 남은 빚이 원금의 200배로 불어난 것. 특히 박씨는 연체하면 여러 명이 가게로 찾아와 협박하고 지인들에게도 연체사실을 알리며 폭언을 퍼부었으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는 엄두도 못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신고 접수 즉시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하고 박씨에게 새희망홀씨 등 저금리 서민금융상품을 안내했다.
금감원은 "한 번의 전화로 신고-상담-피해구제를 모두 지원하는 만큼 불법 사금융에서 본 피해를 적극적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