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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대선출마 공식선언… "정권 재창출 박근혜로는 안 돼"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가 21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열린 '생애 첫 자전거 전달식'에 참석, "당내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로 결심했다"며 "출마 결심은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날 차명진 의원 등 측근 10여명과 도지사 공관에서 만나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경선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번 총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리더십 등으로 과반을 차지했으나 대통령 선거에서는 이대로 가면 진다"며 "수도권과 젊은층에 호소력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혀, 수도권과 젊은층에 확고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지 못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한계를 지적하는 한편 수도권인 경기도의 지사직을 맡고 있는 자신의 대선후보로의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김 지사는 또 "입당 19년째다. 나름 당을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제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려 한다"며 대선출마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도지사 임기를 마치는 것이 맞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도정 운영에 지장이 되지 않도록 면밀하게 검토한 뒤 사퇴 여부와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밝혔했다.

또 김 지사는 "박 전 대표가 만들어 놓은 대의원 80%, 여론조사 20% 방식은 '조직표'에 불과하다. 이런 방식으로는 국민의 뜻을 반영하기 어렵다"며 당내 대선 경선 방식을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전날 구주류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인 이재오 의원과 만나 대선 경선 방식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지사가 대선 도전을 위해 경기지사직을 물러날 경우 오는 12월 19일 대통령 선거일에 경기지사 보궐선거도 함께 치러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