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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저가株 수익률 고가株 크게 앞질러

[재경일보 양준식 기자]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고가주가 늘고 저가주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률에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원 미만, 코스닥시장에서 1천원 미만의 저가주가 고가주를 크게 앞질렀다.

올해 1∼2월 사이 미국의 경기가 비교적 빠른 회복세를 보이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모두 작년말과 비교해 강세를 보인 덕분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말부터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764개 종목 중 5만원 이상 종목은 118개에서 122개로 3.39% 늘었다. 반면에 1만원 미만 종목은 408개에서 402개로 1.47% 줄었다.

코스닥시장 971개 종목 중에서는 5천원 이상 종목이 379개에서 410개로 8.18% 늘어났고 3천원 미만 종목은 406개에서 354개로 12.81%나 줄었다.


가격대가 낮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5천원 미만이었던 종목들이 24.66%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1천원 미만 종목들이 43.54%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9.54%, 0.35% 올랐다.

반면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만원 이상 10만원 미만 종목들이 2.06%로, 코스닥시장에서는 3만원 이상 종목들이 -1.77%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지난해 말보다 89.51% 뛰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웅진에너지[103130](67.02%), 현대산업[012630](54.76%), 세아제강[003030](46.68%), 삼성중공업[010140](46.59%)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테라리소스[053320]의 상승률이 118.59%로 가장 높았고 팅크웨어[084730](90.13%), 바이로메드[084990](77.42%), 메디톡스[086900](71.05%), 인터플렉스[051370](68.24%) 순이었다.

거래소는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극소수 고가주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5천원미만, 코스닥시장에서 1천원 미만의 저가주들이 크게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