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4·11총선에서 9석을 모두 석권한 강원도에서 총선 후 첫 민생행보를 시작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춘천 새누리당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도 총선공약 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여해 총선공약 실천을 다짐하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했으며 오후에는 강원도 원주로 자리를 옮겨 자유·중앙 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을 만났다.
박 위원장은 출범식에서 "강원도민 여러분께서 지난 총선에서 과분한 사랑을 보여주셨다"고 감사를 표한 후 "무엇보다 강원도민 여러분께 드린 약속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19대 국회 4년과 다음 정권에서 정말 확실하고 충분한 지원이 이뤄져야만 강원도가 도약하고 대한민국도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방문, 평창조직위로부터 경과보고를 받은 뒤 "평창의 제반 인프라 구축을 비롯해 평창올림픽이 강원 발전과 연계되는 것까지 확실하게 책임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동행한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선출마 계획에 대해 "지금은 공약 실천과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데 온 힘을 모아야 한다"며 "지금 (대선출마) 얘기하는 것은 혼란만 줄 뿐이고 다 정상화 된 후에 볼 일"이라고 밝혔다.
비박(非朴ㆍ비박근혜) 잠룡들의 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서는 "경기의 룰(rule)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또 "친박(친박근혜)계 인사가 당 대표를 맡으면 경선과정에 문제가 되지 않나"라는 질문에 "출마할 분들이 하고 당원들이 선택하는 문제"라고 답했다.
그는 KTX 민영화 논란에 대해서는 "지금과 같은 방식의 KTX 민영화는 저는 반대한다"며 "국민의 공감대도 형성돼야 하고 보완책도 마련해야하기 때문에 19대 국회로 넘겨서 여야간에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 관계자는 "총선 때 보내주신 지지에 감사드리고 당시 내세운 공약을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강원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25일 충청을 비롯해 26일 경기·인천, 27일 부산·경남을 각각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