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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박근혜 완전국민경선제 반대, 국민 무시하는 발상"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여권 잠룡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23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후보 경선방식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변화를 두려워하고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 후보 경선을 오픈프라이머리로 하자는 취지는 명백해서 설명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는데..."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수가 룰에 맞춰야 한다'고 하는데 정치인은 시대변화에 맞춰야 한다"면서 "국민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나요"라고 반문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방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문수, 정몽준, 이재오 등 당내 비박(非朴·비박근혜) 잠룡들의 대선후보 경선방식 완전국민경선제 요구에 대해 "경기의 룰(rule)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정 전 대표는 지도부 선출과 관련한 비판의 글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동료의원을 만났더니 국회의장, 당 대표, 원내대표가 전부 내정됐다고 하네요. 2008년 한나라당 대표는 관리형 대표라는 주홍글씨가 있었는데 이제는 지명직 대표라는 낙인을..."이라면서 "특정인의 그늘에 가려 새누리가 독립성과 생명력을 잃어간다면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