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한국과 스리랑카는 24일 스리랑카 정부가 10개년 국가개발계획으로 추진 중인 인프라 건설, 전력·에너지 확충, 전자정부 구축 사업, 우리나라의 새마을운동을 모델로 한 농촌개발 사업 전수 등 양국 간 실질적인 경제·통상관계를 대폭 강화키로 했다.
스리랑카는 2009년 내전 종식 후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빈 방문한 마힌다 라자팍사(Mahinda Rajapaksa) 스리랑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국은 스리랑카 정부가 10개년 국가개발계획으로 추진 중인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 각종 인프라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전력·에너지협력 양해각서(MOU)', `정보화협력 MOU', `개발협력 MOU' 등 3개 MOU를 체결했다.
두 정상은 또 스리랑카가 최근 중·고교 정규 교과과정과 대입시험 외국어 과목에 한국어를 포함시키는 등 한국어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기 위한 강사 파견과 교육기관 협력·교류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스리랑카 농촌개발 모델로써 우리의 새마을운동 경험 전수를 위한 협력사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2만여명에 달하는 스리랑카 근로자들이 우리 국내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고용허가제'를 통한 인력 협력도 호혜적으로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양국 수교 35주년에 즈음해 이뤄진 라자팍사 대통령의 방한은 16년 만에 이뤄지는 스리랑카 정상의 방한으로, 2009년 내전종식 후 안정을 되찾고 있는 스리랑카와의 실질협력을 강화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라자팍사 대통령은 27일까지의 방한기간 중 정상회담과 이 대통령 내외 주최 국빈만찬 뿐만 아니라 경제4단체장 주최 오찬, 마포 폐기물처리시설 방문, 한·스 비즈니스포럼, 고리 원전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