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울산지검 특수부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 등으로부터 각종 로비 명목으로 7억5천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된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구속기소)씨가 은행대출을 청탁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검찰은 경남은행에 대출압력을 행사해 달라며 박씨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울산지역 사업가 권모씨를 24일 체포했다.
또 권씨와 공모한 다른 사업가 강모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씨를 쫓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와 강씨는 청탁을 통해 실제로 경남은행으로부터 200억원을 대출받았다.
검찰은 박씨가 실제로 이 은행에 압력을 넣어 이들 사업가에게 대출하도록 했는지, 또 대출청탁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는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이 의원과의 연관성 등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를 위해 경남은행과 이 은행 핵심 관계자를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