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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황우여 원내대표, 전대출마 공식선언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가 3일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5·15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인천 연수구에서 내리 5선을 한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남아있던 민생법안을 말끔히 의결해 18대 국회를 뜻깊게 마쳤으며, 오늘부터 대표 최고위원 경선에 본격적으로 임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대표 최고위원 자리는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자리로 선당후사,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임해야만 그 직을 완수할 수 있다"면서 당 화합, 국민 눈높이에 맞춘 개혁, 국민행복 실현 등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황 원내대표는 먼저 "당 화합에 힘쓰겠다. 균열이 가는 집은 곧 무너지고 만다"면서 "정당에서는 무엇보다도 화합과 단결이 가장 중요하며, 당내 (대선후보) 경선을 당헌·당규에 따라 엄정중립을 지키며 불편부당하게 치름으로써 단합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지속적으로 부단한 개혁을 해야 한다"면서 "경제민주화, 평생맞춤형 복지, 양극화 해소와 같은 새로운 정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이 시대의 정신은 국민행복"이라면서 "이제는 세계 10위권 안에 드는 위대한 대한민국의 국격에 걸맞은 국민행복을 이뤄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황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후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완전국민경선제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정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제도인데 아직 실행해 보지 않은 것인데다 역선택 위험 등의 여러 문제점이 있다는 논의가 진행중"이라면서 "이번에 80만명 규모의 모바일 투표를 한 정당도 있는데 여러 위험이 내포돼 있음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완전국민경선제는) 모든 정당이 합의를 도출해야 하고 그 시기 및 선출 방법도 법으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더욱이 비용도 막대하고 8월 안에는 후보를 결정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따른다는 사실도 기억해야 한다. 이런 모든 문제점을 검토할 때 논의를 신중히 해야 할 뿐 아니라 그런 폐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가 완전국민경선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현실적 제약 등을 이유로 부정적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이어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해 "가혹하리만큼 단호하게 대처하고 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고, 대통령 탈당 필요성에 대해선 "아직은 뭐..."라고만 답변했다.

또 당청관계와 관련, "직권상정 제한 등에 관한 국회법 개정안은 `국회가 독자적 영역을 확보하고 일한다'는 그런 강력한 메시지로, 정부는 이제 여당에 대해 설득하고 의견을 제시한 것 이상으로 야당에도 공을 들여야 한다"고 밝혔고,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선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저도 조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