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대권도전을 선언한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7일 사실상 경쟁상대 없는 독주를 하고 있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박 위원장이 새누리당을 1인체제로 운영하는데 대통령이 돼서도 국정을 이런 식으로 운영할지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민심경청 버스투어의 일환으로 강원도 춘천을 방문, 현지 언론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 위원장이 1인체제에 지나치게 안주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화 없는 산업화는 군사독재의 도구에 지나지 않고, 경제가 잘 돼도 민주화가 없었으면 산업화도 발전이 아니라 후퇴했을 것"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당내 민주주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면서도 걱정된다"고 덧붙였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선 "여론조사를 보면 완전국민경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면 그렇게 하는 게 방법"이라면서 "안 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물이 100도가 되면 수증기가 발생하고 끓는데 지금 물밑은 100도가 되기 전 90도까지 올라온 상태"라며 향후의 지지율 상승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