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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구, 원색적 표현 `노무현 모욕글' 리트윗 '논란'

[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원색적인 표현의 글을 포함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비하하는 내용의 트위터 글을 재전송했다가 20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이석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가 참여정부 시절 두번 광복절 특사로 가석방과 특별복권을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리트윗하면서 "이러니 노무현 개XX지. 잘 XX다(사망을 비하한 뜻)"는 한 트위터리언의 원색적 표현의 글까지 리트윗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한구 의원실은 트위터에 "트위터 리트윗 건으로 물의가 초래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의원실은 "해당 리트윗은 대표님의 뜻과는 전혀 무관하며, 이런 일은 절대로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면서 "비록 실수와 착오가 있었다 할지라도 저희 트위터 상에서 벌어진 일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일로 고인과 유족의 명예에 누가 되고 아픔이 가중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고인과 유족, 국민 여러분께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부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는데, 어떠한 경위로 이번 일이 벌어지게 됐는지 정확한 경위를 확인 중"이라고 알렸다.

한편, 이 원내대표의 리트윗 글은 4천700여명의 팔로워에서 노출되며 파장이 커지자 곧바로 삭제됐지만 야당과 네티즌들은 이 원내대표를 거세게 비난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이한구 대표 막장트윗. 개인적으론 그의 인품 문제지만 집단적으로는 `이준석 만화'와 함께 새누리당의 적개심, 증오감의 표출"이라며 "그 적개심, 증오감이 노무현을 부정하고, 무시하고, 탄핵하고, 퇴임 후까지도 표적수사로 끝내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이규의 수석부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한의 양식마저 의심케 하는 막장 표현을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을 대표하는 원내대표라는 분이 했다니 더욱 충격"이라며 "이 원내대표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