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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제외 전국 제조업 생산 증가세 지속… 건설수주도 늘어

[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올해 들어 서울을 제외한 전국에서 제조업 생산이 꾸준히 증가하고 건설수주가 늘어나는 등 경기가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자영업자가 많은 서비스 업종은 개선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통계와 668개 업체·관계기관 등을 점검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해 25일 발표한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방 제조업 생산은 1분기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어 전년 동기 대비 4.2%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4월에는 철강, 화학제품 등이 부진했지만 IT산업이 호황을 보인 탓에 제조업 생산 증가세가 더 확대됐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이 많은 서비스업종은 운수업, 음식·숙박업 등의 부진으로 개선세가 주춤했다.

1분기에 강원,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개선세가 다소 약해졌다.

4월에는 음식·숙박업 등이 물가 상승세 둔화 등으로 다소 호전됐다.

소비는 완만하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1분기 대형소매점의 매출 증가세는 심한 기온변화 등으로 봄 신상품 판매가 부진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둔화됐다.

하지만 월별로는 1월 -1.5%, 2월 0.4%, 3월 3.5% 등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점점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1분기 건설활동은 착공 면적 증가 폭이 다소 축소됐지만 수주액은 토목수주액이 급증한 영향으로 크게 증가했다.

착공면적 증가율은 주거용이 전년 동기 대비 96.5%, 비주거용은 7.1%를 각각 나타냈다. 건설수주액은 전분기 30.0%에서 42.2%로 급증했다.

1분기 말 미분양 주택 수는 건설업계의 분양가 할인 등 자구 노력 덕분에 6만1천호로 지난해 3월 말 7만5천호, 9월 말 6만6천호, 12월 말 6만8천호에 비해 꾸준히 감소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인천경기권, 광주전라권, 강원에서 IT업종을 중심으로 다소 개선됐다.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지난해 4분기 8.5%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 자동차가 호조를 보였으나 선박, IT제품의 감소폭이 확대된 탓에 증가 폭이 축소됐다.

고용사정은 취업자 수가 큰 폭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4월까지 제조업 취업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지만 도소매·음식숙박업 등 서비스업과 건설업에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는 의약품, 가공식품 등 공업제품가격과 외식비의 오름세 둔화 등에 힘입어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택매매·전세 가격도 대부분 지역에서 오름세가 둔화했다.

1분기 기업자금 사정은 개선됐다. 부도업체 수가 전분기 229개에서 185개로 축소되고 어음부도율은 0.03%에서 0.05%로 다소 늘었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