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4월 광공업생산이 제자리걸음을 해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도 두 달 연속 하락했고, 6개월 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는 보합세를 보이는 등 모든 지표들이 부진한 모습이다.
31일 통계청이 내놓은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 전월 대비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로 2월에는 14.4%나 증가했지만 3월 0.7%로 현저하게 둔화된 모습을 보인 후 4월에 둔화 폭이 더 커졌다.
전월 대비로는 3월 증가율이 - 2.9%를 기록하며 3년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감소했던 데에 따른 기저효과 덕에 두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공공행정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된 전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0.5% 증가했고 전월 대비로는 보합이었다.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 보합, 전월 대비로는 0.8%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영상음향통신, 비금속광물 등의 생산이 10% 이상 줄었지만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이 증가해 보합세를 나타냈다.
제조업재고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2%, 전월 대비로는 0.9%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9.3%로 전월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등이 감소했지만 부동산·임대,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등이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월 대비 1.0%,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5.0%, 전월 대비 4.5%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기타운송장비제조업과 기계장비제조업 등에서 발주가 줄어 전년 동월 대비 7.0%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전년 동월 대비 7.5%, 전월 대비 5.2% 감소했다.
건설수주(경상)는 사무실과 철도 등의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4.4% 줄었다.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증가와 기계류내수출하지수·건설수주액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월(-0.4포인트)에 이어 4월에도 -0.2포인트를 기록하며 두 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