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정인 기자] 미국 연방교통당국이 안전운행 규정을 이행하지 않은 26개 버스사업자에 대해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대중교통 업체들이 이처럼 한꺼번에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철퇴를 맞은 업체들의 다수는 뉴욕의 차이나타운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미 동부해안을 따라 뻗어있는 95번 주간고속도로를 이용해 주로 중국인을 대상으로 영업해 왔다.
미 연방차량안전국(FMCSA)은 지난해 뉴욕 브룽크스에서 사고로 승객 15명이 사망하는 등 버스 업체들의 대형 교통사고가 잇따르자 최근 1년간 95번 도로를 운행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당시 피해자들은 코네티컷주(州)의 카지노에 관광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
폐쇄령이 떨어진 26개 업체 중 16곳은 뉴욕, 10곳은 필라델피아에 각각 본사를 두고 있으며, 북쪽으로는 보스턴, 남쪽으로는 플로리다주(州)에 이르기까지 미 동부지역 해안선을 따라 저가에 다양한 노선을 운행해 왔다.
FMCSA측은 징계받은 업체들이 규정을 위반해 장시간 운전대에 앉거나 교통법규를 심각하게 위반하거나 상용차 면허가 없는 운전사들을 고용해 승객들을 위태롭게 했다고 밝혔다.
또 정기적으로 수리하거나 검사받지 않은 버스를 운행했다고 덧붙였다.
FMCSA은 이와 별도로 10개사의 소유주와 매니저, 직원들에 대해 승차권 판매를 비롯한 모든 버스 관련 업무에서 손을 떼도록 명령했다.
앤 페로 차량안전국장은 "이들 업체의 탐욕은 아무런 의심없는 대중들을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했다"면서 "따라서 이들은 미국의 고속도로에서 즉각 제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 러후드 연방 교통장관은 "위험한 버스업체에 대한 이같은 공격적 조치는 승객을 위험하게 할 경우 폐쇄된다는 강한 신호를 보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