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영은 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가 11일 "종북주의자나 간첩출신까지도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며 "그것은 현실이며, (실체가) 차츰차츰 드러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간첩출신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나흘전 발언을 고수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나흘전 발언의 배경에 대해서는 "국가유공자나 호국영령 유가족 등에 대해 제대로 대접을 못해드리고 그분 자식들의 교육조차도 제대로 못시키는데 요새 종북주의자나 심지어 간첩 출신자까지 국회의원이 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간첩 출신'에 대해선 "누구는 간첩출신이고 누구는 종북주의자고 이러면 쓸데없는 말이 번진다"며 명시적으로 지목하지 않았다.
당내 대선 경선룰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선 "경선룰은 정해진 대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며 현행룰로 치르자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박근혜)계측의 입장을 지지했다.
다만 그는 선거인단의 수를 늘리거나 전국 순회경선을 도입하는 등의 대안에 대해서는 "경선관리위원회에서 다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절충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