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안진석 기자] 5월 취업자가 47만2천명 늘어나며 8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증가세를 이어간 덕에 우리나라의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2천500만 명을 돌파했다.
고용률은 60%대에 진입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 8개월 연속 취업자 40만명 이상 증가… 취업자 첫 2500만명 돌파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까지 전체 취업자 수는 2513만 3천명, 실업자는 80만7천명을 기록해 우리나라 취업자수가 사상 처음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 2010년 5월 취업자수가 2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불과 2년 만에 2천500만명 돌파하게 됐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에 대해 "2300만명에서 2400만명으로 증가하는 데 61개월이 걸린 것과 비교하면 최근 2년간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에서 남녀 비는 남자 1456만2천명, 여자 1057만1천명으로 남자가 400만명 가량 더 많았다.
또 월 취업자 40만명 이상 증가 기록은 지난해 10월 50만 1천 명 이후 8개월째 이어가게 됐다. 이는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이다.
취업자는 도매 및 소매업(10만 9천 명),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9만 2천 명), 교육서비스업(8만 8천 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6만 1천 명) 등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 고용률 10개월 만에 60% 넘어… 4년만에 최고
고용률은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3월 대비 0.8%포인트 높은 60.5%를 기록해 지난 2008년 6월(6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았다. 또 고용률이 60%대를 회복한 것은 지난해 7월(60%) 이후 10개월 만이다.
15~64세(OECD 비교기준) 고용률도 65.1%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구조를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이 35만6천명 늘어났지만, 일용직은 13만6천명 감소했고 비임금근로자 중에는 자영업자가 18만6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대, 60대 취업자가 28만2천명, 27만8천명 늘어 50대 이상 고령층이 고용률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인구가 5만2천명, 11만5천명 각각 줄어든 탓에 전년 동월 대비 4만2천명, 9만5천명 감소했다.
성별 고용증가율은 남자(0.5%포인트)가 여자(0.4%포인트)보다 다소 높았다.
◇ 실업자 12개월 연속 하락… 실업률 올들어 최저
4월 실업자는 80만 7천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1만2천명)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하락했다.
실업률(3.1%)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고, 미국(7.9%), 호주(5.2%), 일본(4.8%), 독일(5.2%), 프랑스(9.7%), 스페인(24.7%) 등 주요국에 비해 크게 양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실업률(15~29세)은 8%를 기록, 4월보다 0.5%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15~19세(16.7%), 20~24세(35.4%)에 크게 늘고 나머지는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0만 3천 명), 재학 및 수강 등(-6만 5천 명), 심신장애(-3만 3천 명) 등이 감소했지만 연로(17만 명), 가사(15만 7천 명) 등의 증가로 5만 6천 명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54만 1천 명으로 4만 2천 명 줄고 구직단념자도 6만 6천 명이 감소해 19만 명이 됐다.